「동아시아 교류의 원점」
후쿠오카 평야와 그 주변 지역은 해로로 한반도와 중국 대륙으로 이어져 있어, 예로부터 동아시아와 교류의 역사를 돈독히 해 왔으며, 국제적으로도 다채롭고 풍부한 문화를 키워왔습니다. 아득한 옛날부터 시작된 국제 교류의 발자취를 따라가면 국제도시 다자이후의 원점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.
기원 전후, 야요이 시대(弥生時代) 후쿠오카현 가스가시(春日市) 주변에 있던 노국(奴国)이라 불리는 사람들은 청동기 생산을 시작으로 왕묘에 많은 중국 거울을 부장했습니다. 이 지역은 동아시아 교류의 거점으로서 계속 발전해 왔으며, 고분 시대(3세기 후반에서 6세기)에도 선진적인 문화와 기술 을 이어나갔습니다.
5세기경 한반도에서 전해온 스에키(須恵器) 토기 생산은 6세기 이후 전국으로 확산되어 「도자기 마을」로서 대규모로 조업한 우시쿠비(牛頸) 스에키 토기 가마터에서는 각지에 식기류의 스에키 토기를 제공하였습니다.
그 후에도 사람들은 다양한 형태로 한반도와 교류하면서 젠이치다(善一田) 고분군이나 주변 고분군에서는 한반도에서 유래한 물건들이 유력자의 고분에 부장되었고, 그중에는 한반도에서 직접 운반되어 온 신라 토기도 있었습니다.
7세기 중엽 동아시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이 지역은 「교류의 장」에서 「대립의 장」으로 변모했지만, 8세기에는 다시 풍요로운 교류의 시대가 찾아와 「니시노미야코(서쪽의 도읍) 」 다자이후가 탄생한 것입니다.